BIM 확산에도 대학교 교육은 걸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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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엠 
2017-07-31 08:15:42
조회: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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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건설경제

 

 

교육하는 건축공학과 손꼽을 정도

3차원 설계인 BIM(빌딩 정보 모델링)이 공공 건축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대학 교육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와 학계에 따르면 대학 건축공학과의 BIM 교육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3차원 설계에 대한 교육이 건축학과 등 설계 부문에서는 자리 잡고 있지만, 시공분야에서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는 게 학계와 업계의 지적이다.

실제로 BIM을 교육과정에 포함한 건축공학과는 많지 않다. 현재 건축공학과에서 BIM을 가르치는 곳은 성균관대와 중앙대 정도다.

진상윤 한국BIM학회 회장은 “대학 내 건축학과에서 BIM을 가르치는 사례는 많지만, 건축공학과에서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양대는 올해 2학기부터 건축학과 중심의 BIM 활용수업을 건축공학도에게도 개방할 계획이다. 한양대 겸임교수인 김호중 ABIM 대표는 “BIM을 활용하는 가상 건설 프로젝트(건축학과 과목)를 건축공학도 전공으로도 인정해 참여를 넓혀갈 계획”이라며 “설계에서 BIM 경력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데 이는 시공, 즉 BIM 능력을 갖춘 공학도에 대한 수요로 번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공학도가 BIM을 익히면 효율성이 훨씬 커지기 때문에 앞으로는 BIM 수업 의무화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BIM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조달청은 지난 2012년부터 500억원 이상 공공 건축에 BIM을 의무화했고, 지난해부터는 모든 공공건축 발주 프로젝트로 확대했다.

빌딩스마트협회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방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공공기관에서도 로드맵을 수립해 BIM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BIM은 공정률 확인과 비용 산정이 수월하다는 여러 장점 때문애 시공분야에서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맥그로-힐(McGraw-Hill)사 조사에 따르면 2012년을 기준으로 전체 건축사의 70%가 BIM을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시공사의 BIM 도입률은 이를 추월한 7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먼저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건축공학과 재학생은 “건축공학에 BIM이 더 도입돼야 엔지니어링, 마감재 선택 등 활용에 도움이 될 수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 BIM 수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교수들은 BIM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50대 이상 교수들은 부차적인 기술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일반적”이라며 “BIM을 강의하려면 실습 등 복잡한 수업 개편이 필요해 교수들이 꺼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학생들이 BIM을 기술적으로 이해하는 것보다 시공사에서 물량산출, 관리, 모델링, 공공관리, 공기 단축에 응용할 수 있는 실무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교수가 아날로그 방식에 익숙해 BIM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다”며 “학회에서 교수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는 재정적인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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