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BIM 활용률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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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엠 
2017-09-28 08:12:05
조회:69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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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건설경제

 

연세대 서베이, 제대로 된 BIM 15% 그쳐

4차 산업혁명 견인할 BIM 선제대응 시급

 

   

 

정부의 BIM(빌딩정보 모델링) 활용 촉진책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산업의 BIM 활용률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건설산업계가 BIM을 4차 산업혁명화의 발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반면 국내 건설산업의 BIM 활용은 2D 설계를 병용하거나 속칭 ‘무늬만 BIM’인 비중이 85%로 조사됐다.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회장 정광량)가 26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BIM 관련 간담회(사진)’에서 이강 연세대 교수는 이런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연세대가 2년 주기로 시행 중인 BIM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에서 완전한 BIM(Full BIM)을 실행하는 업체 비율은 15%에 그쳤다. 절반이 넘는 53%의 기업은 기존 2D 설계와 3D 기반의 BIM을 혼용(투트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IM이라고 홍보하지만 실질적으로는 2D 설계 수준인 무늬만 BIM인 비중도 13%였다. BIM을 채택하고 있지만 그 원천인 3D 설계기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조기조율 BIM 단계 기업도 19%였다.

이강 교수는 “국내 BIM 현주소는 무늬 수준이거나 조기조율, 2트랙 등의 비중이 85%였다”며 “정부 차원에서 일정금액 이상 공공공사는 BIM을 의무화하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미흡한 단계”라고 진단했다.

BIM이 중요한 이유는 최근 각광받는 4차 산업혁명과의 연계성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BIM을 설계도구로 인식하지만 실상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지리정보시스템은 물론 스마트시티의 원천이 되는 핵심 기술이다.

이 교수는 건설산업의 4차 산업혁명화를 촉진할 BIM의 미래 청사진도 제시했다. 2020년경 BIM이 모듈러 주택, 3D프린팅과 연계해 공장제작형 건설산업을 견인하면서 3D(더럽고, 어렵고, 힘든) 산업인 건설산업을 제조업화해 안전사고와 인력수급난을 완충할 것이란 관측이다.

2030년이 되면 BIM은 인공지능과 연결된 지능형 BIM으로 진화한다. SOC 시설은 물론 도시 단위의 BIM이 실현됨으로써 건설산업 선진화를 가속화할 것이란 기대다.

이 교수는 “선진국 경험상 건설산업 제4의 물결을 가속화할 토대 중 하나가 BIM”이라며 “BIM에 익숙한 건축산업계를 시작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생각이 현실이 되는 미래’란 주제발표를 한 오토데스크의 정태승 이사도 “낮은 마진, 고위험성, 파편화로 대표되는 국내 건설산업의 현주소는 미국 건설산업의 70년∼90년대 모습에 매몰된 상태”라며 “건설산업의 매출액 대비 IT 부문 투자비율은 평균 1.2%로 제조업(3.3%)의 절반에 못 미친다. 이런 상황을 방치하면 건설산업이 시대 흐름에서 낙오할지 모른다”고 경계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의 정광량 회장은 “웬만한 건축설계나 구조설계 사무소라면 BIM을 최소 10년 이상 했지만, 아직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수준”이라며 “정부의 BIM 정책을 넘어 산업계 차원에서 건설 프로젝트에 다각적으로 적용·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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