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트림블 마크 소여 건설산업 전략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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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엠 
2017-04-18 08:59:35
조회:82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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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토일보

 

“설계부터 시공․관리까지 토탈 솔루션 제공
한국건설, 글로벌시장 확충 최고의 파트너 만전”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 아우르는 비즈니스 ‘강점’
한국, 중요한 거점… 건설S/W 및 다양한 기술 제공 ‘윈윈’ 주력
“한국, 기술 바이어(buyer)가 아닌 드라이버(driver) 돼야”
생산성․안전성․품질 제고 초점… 고객만족 서비스 실현 총력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현재 한국건설은 4차 산업혁명시대 대비 다각적인 방안 모색과 실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선진 소프트웨어 기술이 시공보다는 설계 쪽에 집중돼 있었으나 앞으로는 시공 관련 기술에 매진해야 할 때입니다.”


건설 3D BIM 기술 글로벌 기업인 트림블(Trimble) 마크 소여(Mark Sawyer) 건설산업 전략 디렉터(Director of Construction Industry Strategy of Trimble)가 제시하는 한국건설의 글로벌시장 확충 방안이다.


미국에서 최근 5년간 시공 관련 기술 기업의 수가 8배 증가한 것 뿐만아니라 투자금 또한 5배 증가하며 시공 기술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세계적 트렌드를 강조하는 마크 소여.


“특히 한국건설의 글로벌 건설산업 진흥을 위해선 3D BIM의 중요성은 재차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협업․시공가능한 모델․생애주기 등 3가지는 기술 트렌드 변화에도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보다 효율적인 프로젝트 수행은 물론 기업경쟁력 제고를 유도, 궁극적으로 한국 브랜드 네임 강화에 일익을 담당하는 것”이라는 마크 소여는 ‘기술의 바이어(buyer)가 아닌, 드라이버(driver)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트림블이 개최한 ‘BIM 이노베이션 컨퍼런스 2017(BIM Innovation Conference 2017)’ 참석을 위해 방한한 마크 소여는 트림블 핵심 임원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인물이다. 마크 소여를 만나 BIM 세계적 트렌드는 물론 한국건설 발전 방안을 들어봤다.

 

 

-트림블은 전세계적으로 건설 시장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트림블 소프트웨어의 시장 점유율과 위상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트림블의 4가지 주요 사업은 농업(Agricultural), 교통과 물류(Transportation & Logistics), 엔지니어링 및 건설(Engineering and Construction), 그리고 지오스패셜(Geospatial)입니다. 그 중 가장 큰 분야는 바로 엔지니어링 및 건설입니다.


트림블의 시장점유율은 동종업계에서는 세계 선두기업 중 하나입니다.

 

특히 트림블은 현장 집중적인 산업을 중요하게 여기며, 기업들이 현장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트림블은 현장 솔루션이 특화 돼있어 다른 AEC 산업 경쟁사들은 설계 단계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반면, 트림블은 설계에서부터 실제 시공, 관리에 이르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트림블은 자사의 솔루션에 대한 품질에도 자긍심을 가지고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사들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고객사들이 실수, 불확실성, 낭비를 줄이고 보다 효율적으로 작업함으로써 더욱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고객이 제공하는 완제품의 품질과 작업 프로세스의 품질, 이 두가지 모두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고객들이 트림블의 솔루션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기업 경쟁력 제고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지요.

 

트림블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바로 생산성(productivity), 안전성(safety), 품질(quality) 입니다.

 

- 트림블은 전세계적으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데 한국시장 현황은.

 

▲솔루션 공급 현황은 분야와 제품에 따라 다릅니다만 트림블은 한국의 구조(structure), 철골(steel), 콘크리트(concrete) 분야에서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합니다. 스케치업(SketchUp)의 경우, 한국의 거의 모든 건축가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비용 적산(cost estimating) 솔루션의 판매율은 낮습니다.

 

측량 솔루션이나 지오스패셜 솔루션 같은 현장솔루션과 하드웨어의 경우에는 한국 시장의 규모가 매우 크고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와 관계없이,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자 거점입니다. 지난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빌딩포인트 코리아를 설립했고, 올해는 토목 및 건설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인 싸이텍 코리아를 설립했습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중공업과 같이 건설장비를 해외에 수출하는 기업들과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으며, 현대기아자동차․삼성전자 등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트림블은 단순히 건설 소프트웨어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 전반적으로 다양한 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트림블은 어떤 기업입니까.

 

▲트림블은 전세계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합하는 완전한 솔루션을 국제적인 규모로 제공하고 있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단순히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또는 서비스를 따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모두 아우르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습니다. 즉, 트림블의 전략은 건설 생애주기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또한 트림블은 고객사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데요, 컴퓨터 전문가가 아닌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고용하므로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트림블은 전세계적으로 약 8,000명의 직원들과 일하고 있으며, 약 35개국에 지사를 두고 150개국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외국에서 보는 한국 3D BIM의 현재와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한국은 가장 진보적인 시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건설관련 수출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그만큼 높은 BIM 도입률이 나타나는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선두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한국 정부는 4차산업 혁명에 대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4차 산업에서 BIM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 또한 한국 기업의 해외 건설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제언 부탁드립니다.

 

▲4차 산업 관련 건설업계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데이터를 반영해 시공 가능한 모델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시공사에서는 IoT기반의 스마트 홈 등을 건설합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한국 정부는 아시아 시장이나 중동시장의 신도시 프로젝트를 강력히 지원하고 있는데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스마트 시티입니다. 따라서 모든 상세한 디지털 데이터를 담을 수 있으며 시공 가능한 모델을 제공할 수 있는 3D BIM이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해외 건설시장 진출 확충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는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선진 소프트웨어 기술은 시공보다는 설계 쪽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미국의 벤처 캐피탈기업 현황을 살펴보면, 2011년부터 2016년 사이에 시공 관련 기술 기업들의 수가 8배 늘었으며,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금 또한 5배나 늘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기술에 반응하기보다는, 이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정부와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프로젝트에 필요한 요건들을 먼저 생각해보고, 기술의 바이어(buyer)가 아닌, 드라이버(driver)가 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트림블은 고객들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 MS의 홀로렌즈(HoloLens)와 테클라의 모델 쉐어링(Model Sharing)입니다. 모델 쉐어링이 아마 더욱 최근 사례입니다.

 

건설 업무의 모든 부분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대두될 기술 중 하나가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입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개발된 모델 쉐어링은 사용자들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협업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면, 국내와 해외에 사무실을 둔 한 기업은 더 이상 모델을 주고 받으면서 커뮤니케이션 할 필요가 없습니다. 동일한 모델을 서버를 통해 공유하면서 함께 작업할 수 있게 됩니다. 더 나아가,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수많은 관계자들이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오슬로 신공항 프로젝트의 경우 건설사는 노르웨이에 있고 실제로 콘크리트 구조물에 철근 배근 작업을 담당하는 회사는 태국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모델 쉐어링을 통해 변경사항을 실시간으로 반영한 최신 모델로 작업하는 것은 물론 인적오류를 사전에 차단, 결과적으로 보다 빠르게 작업을 진행하고 비용을 절감 할 수 있었습니다.

 

- 새로운 디지털 트렌드가 앞으로 AEC 분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지요. 그리고 이에 대한 트림블의 향후 전략을 밝혀 주시죠.

 

▲ 전반적인 디지털 컴퓨팅 트렌드는 AEC 기술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당장 2년 후부터는 아니겠지만, 10년 이내에는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인 정보에 대한 접근성 또한 향상될 것입니다. 일례로, 완전한 컴퓨팅 시스템을 사용하는 가격은 리눅스 기반의 경우 1GHz 당 5달러밖에 하지 않습니다. 이를 작업현장에 적용했을 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발전의 속도가 빨라지고, 현장에서의 결정은 더욱 정확해지며, 장비들은 자동화될 것입니다.

 

- 롯데 타워 외에도, 트림블 솔루션을 적용한 성공 사례가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트림블이 제품을 가지고 고객을 찾아가기 보다는 고객이 먼저 그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가지고 트림블에 찾아왔던 사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베이징 공항 프로젝트 입니다. 땅을 다지는 토공작업이 매우 중요했고, 트림블은 해당 관계자들과 논의 끝에 그들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아우르는 비즈니스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공항 같이 콘크리트가 많이 사용되는 프로젝트에는 땅을 잘 다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즉 얼마나 완벽히 작업이 진행됐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이것이 확인 돼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베이징 공항 프로젝트에는 이러한 확인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 요구, 베이징 공항은 자동화된 텔레매틱스를 적용한 트림블 솔루션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품질을 더욱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의료 기반시설, 반도체 공장 등 복잡한 프로젝트일수록 트림블 솔루션을 통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정확성을 높이고 더욱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 오랜 시간 업계 발전에 주력했습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건설업계에서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항상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비록 나의 역할이 사소하고 직접적으로 상대방을 대면하는 일이 많지 않더라도, AEC 업계에서는 내가 하는 일로 인해 다른 누군가의 라이선스가(license)가 박탈당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둬야합니다. 무엇보다도 오류가 발생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숨지 말고 적극 대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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